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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옛길, 두천교 옆 달천변길, 문광저수지 산책

푸른*들 2021. 8. 25. 22:36

양평에셔 괴산까지 가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 전부터 들어온 산막이옛길에 도전하고자 길을 나섰다. 입구에서 주차비를 내면서 강아지가 들어가도 되냐니까 안고 가라는 것이었다. 소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살펴보니 애완견출입을 막는 것이었다. 진돗개를 안고 들어갈 수도 없고 난감했다.

남편이 개를 데리고 있기로 하고 30분정도 들어가보기로 했다.

 

들어가는 왼쪽편으로 산지생산물 판매대가 십여개 있다. 대충 보고 경사진 도로를 올라가느라 숨이 조금 찼다. 올라가서 안내지도를 보고 배타는 곳으로 가다가 산책길로 갔다. 산책로와 등산로가 출발은 같다.

차돌배기선착장에서 산막이선착장까지 배타는 데 오천원이라고 한다. 시간이 별로 없어 걷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니 부리나케 걸었다.

연리지 나무와 고인돌이 있는 곳에서 잠깐 쉬었다. 신기한 나무의 모습에 사람을 투영해보니 더 신비롭다.

작은 데크에서 칠성저수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배를 타고 가면 더 좋았을 것이다. 칠성저수지는 휘어지면 괴산호가 된다.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나무밭을 지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아주 가까이서 사과의 싱싱한 모습을 보았다.

돌조각휴게소를 지나면서 다양한 조각품과 예쁜 꽃들, 아직 파란 사과나무밭을 보았다.

다음엔 강아지는 두고 와야겠다.

 

 

괴산군청이 있는 곳으로 가다가 넓고 긴 다리를 지나게 되었다. 다리 가운데에 주차공간도 있고해서 내렸다. 지나온 다리는 송동교이고 앞에 걸어갈 다리는 두천교다. 나는 두천교를 건너 천변길을 걸었다. 바라보이는 천이 달천이다. 천변엔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키웠다. 전봇대가 없는 곳에 잘 키우니 은행나무도 멋있다. 멀리 농다리가 보여 농다리를 반쯤 건너보기도 하였다. 아주 커다란 돌로 놓은 징검다리인 셈이다.

 

괴산군내에 염소탕전문점이 있다. 잘 꾸며놓은 곳은 아니지만 밑반찬도 좋고 맛도 좋다. 뚝배기 한 그릇에 만오천원이다. 작고 순한 강아지가 돌아다니는데 손님들이 주는 것 먹으면서 지낸다고 한다.

 

괴산에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문광저수지가 있다. 저수지옆에는 소금랜드가 있다. 소금랜드에는 야생화공원도 있고 한반도형수생지, 염전체험장과 소금문화관도 있다. 뜬금없이 소금랜드가 있을까 생각했다. 소금랜드 안에도 주차장이 있다.

소금랜드옆 주차장 있는 곳이 은행잎광장이다. 저수지옆을 걸어가면 넓은 흙길 양쪽으로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길이라 이름을 붙여놓았다. 저수지에는 드문드문 낚시를 하며 쉴 수 있는 수상가옥이 있다. 물 위에 자라는 나무가 물에 비친 모습도 재미있는 풍경이다.

저수지옆으로 데크로 수상길을 만들어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 양곡정이라는 정자까지 가서 되돌아왔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도 되지만 아직 정비가 다 되지 않은 것 같다.

문광저수지는 아주 편안하게 산책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며 다양한 삶의 색깔을 보게 한다. 내가 간 날은 낚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