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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하저리해수욕장, 경주 불국사, 교촌마을, 경주박물관

푸른*들 2021. 6. 21. 14:32

백암에서 아침을 먹고 경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갔다. 경주 가는 길에 하저리라는 해수욕장 안내를 보고 무조건 달려가니 작은 바닷가해변이다. 사람도 드문 그곳에서 갈매기도 모래밭에서 잠시 쉬고 있다. 점만 찍듯이 하고 다시 가다가 포항에서 한 곳을 가기로 했다.

 

포항에는 유명한 호미곶이 있다. 호랑이꼬리라는 곳이다. 전엔 토끼꼬리라고 했다. 경주로 가야하는 발걸음을 생각하며 가다보니 호미곶이 생각보다 멀었다. 작은 꼬리부분이 아니다. 돌아서 계속 바닷가로 나아가니 그런가보다.

위치가 특이하여 해맞이행사를 맞이 하다보니 광장도 넓고 참여한 사람들을 많이 먹이기로한 커다란 가마솥이 그대로 유적마냥 놓여 있다. 전에 왔었던 곳이라 기억이 난다.

 

광장에 설치된 손바닥과 바닷가에 있는 손바닥이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대상이다. 흔한 손, 우리들의 손이 예술가에 의해 작품으로 태어나니 새로운 의미가 있다. 들고 있는 두 손이 서로 인사를 하는 것도 같다. 청동으로 조각되어 푸르딕한 시커면 손이 어찌 보면 노동자의 손이다. 우리 할머니들의 손, 농부들의 손, 어부들의 손, 어머니의 손이다. 일상을 바쁘게 살던 사람들의 손이다. 매우 소중한 것이다. 시커멓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의 손도 소중하다. 

나는 내 손을 들여다 보았다. 구부러진 관절이 할 말을 잊고 있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경주 불국사에 갔다. 역시 아주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절은 그대로 있는데 숲에 파묻힌듯 보인다. 이제 나무들이 많이 커서 그런것 같다. 역사를 봐온 나무들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은 연등에 쌓여있다. 올려다보니 높아보인다. 나이에 땨라 보이는 모습과 크기가 다르다.

옛 사찰의 모습에서 늘 감동을 주는 것은 기와와 색감, 담, 대웅전에 앉은 불상들이다.

 

교촌마을에서는 영남대학교에 기증된 최씨부자댁의 저택에 갔다. 저택을 개방하여 볼 수 있어 다행이다. 관광객이 많이 올 때를 대비해서 넓게 해놓은 주차장에 안전선이 있다.  영남대학교에서는 세미나도 한다. 평범한 양반댁의 집 모양이지만 검소하다. 장독대를 벅돌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굴뚝의 맨 윗부분에도 멋을 냈다. 마당 가운데에 정원이 아담하게 있다. 우리 집 정원과 비교하면 우리집 정원에는 풀이 너무 많다. 풀 좀 뽑아야겠다.

교촌마을 옆 개울을 거너는 월령교가 멀리서 보니 아름답다. 가까이 가니 지붕이 있는 정자이며 무척 큰 다리인셈이다. 다리가 아파서 2층에는 못올라갔다. 맞은 편에 1키로면 남산으로 갈 수 있다. 남산에 못 가서 아쉽다. 남산의 유적으 판넬에 해놓은 사진을 보니 놀랍다. 마침 월령교에 사진 전시회를 해서 볼 수 있었다.

 

경주박물관에 갔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많은 유물이 있다. 많다는 것은 하찮게 보이는 것일리라도 그 갯수가 많다는 것이다. 많은 돌도끼, 칼, 그릇 등. 무더기로 나오는 것을 봐서 신라의 서울답다. 그러니 수중한 국보와 보물도 많다. 성덕대와신종은 마당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정각마다 종을 울린다.

예전에 봤던 것중에 오늘 못 본 것들은 박물관에서 살펴보게 되었다.

미술관에 주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불교문화다. 불상과 왕족들의 장신구, 금관, 귀고리. 등등

경주 여행을 박물관에서 마침점늘 찍어서 아쉬운 마음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