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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섬강유원지, 서원면 경강로 유현13길 산책

푸른*들 2021. 6. 12. 21:33

 

횡성군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니 그중에 섬강유원지가 있었다. 전에 횡성호수길은 걸어봤으니 새로운 곳을 탐색하였다.

횡성군청도 가까이 있는 강줄기의 이름이 섬강이라니 섬진강 생각이 난다. 캠핑장소로 많이들 간다고 하는데 산책하기로는 어떤지 몰라서 무조건 가보기로 했다.

 

강가의 넓은 주차장에 캠핑카와 천막이 있는 것을 봐서 역시 캠핑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물의 깊이가 깊지 않아 아이들이 와서 물놀이해도 좋다. 튼튼한 징검다리 돌도 있다.

건너편에 산책할 곳이 있나해서 나무그늘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갔다. 징검다리가 아닌 자동차가 다니는 다리다. 아스팔트가 잘 깔린 길을 따라 올라가서 멀리 보이는 섬강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전원주택이 지어진 길을 따라 새로 만든 아스팔트 길이라 10분 정도 가니 길이 없어서 되돌아왔다.

 

송지봉 등산로 종합안내판을 보고 올라갔으나 등산로로 가는 길을 못 찾은 것이다. 길을 잘못 들어서 주택가로 들어간 것 같다. 찾았다 하더라도 더워서 올라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횡성에 온 김에 하나로 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좀 사왔다.  마트가 널찍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다른 곳을 한 군데 더 산책해 보기로 하고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갔다. 마침 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있고 골짜기가 있는 듯하여 어떤 마을로 들어가서 빈 곳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마을 이름이 밤골이다. 밤나무가 많은 가보다. 가면서 도로명을 보니 경강로 유현 13길이다.

 

개울길을 따라 걷는 길에 산방이라는 이름을 단 소박한 집이 있었다. 황토로 벽을 했는데 매끈하게 하지 않고 거칠게 한 것이 멋스럽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주인장이 뭐 볼게 있다고 찍느냐?”고 한다. 나는 왔다 간 기념으로 찍는다.”고 했다. 겸손하신 분이다. 집앞과 마당에 꽃도 자연스럽게 심어 가꾸고 계신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맑아서 내려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고기를 굽기도 하고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참았다. 올라가는 길에 또 붉은 지붕과 벽을 한 집이 두 채 있는데 같은 집인 것 같다. 산 속에 지어져 있는 집이라서 붉은 집이어도 촌스럽지 않고 정감이 간다. 더 올라가니 얕은 개울물을 만나서 강아지에게 물을 먹이고 물에서 놀게 했다. 더위를 식힐 겸 신나게 논다.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와서 더 가고 싶었는데 어떤 차가 길을 막고 있어서 그냥 내려왔다.

 

이 코스는 아는 사람들만 오는 피서지인 셈이다. 자동차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중간에 이동식 화장실도 해놓은 곳이다. 산책할 곳이 마탕치 않을 때 다시 한번 찾아와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