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의 노래
최신영
멀리서
나를 부르는 풀잎
나지막한 숨결로
내게 안긴
키 작은 풀잎
큰 나무들의 노래
따라 부를 수는 없어도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
이슬을 깨우는
현악기 소리
나무들의 시린 발목
감싸 주며
잎새가 만지는 하늘 위로
물어 오른다.
풀잎 가슴에
오히려 내가 안겨서
듣는 풀잎의 노래.
풀잎의 노래
최신영
멀리서
나를 부르는 풀잎
나지막한 숨결로
내게 안긴
키 작은 풀잎
큰 나무들의 노래
따라 부를 수는 없어도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
이슬을 깨우는
현악기 소리
나무들의 시린 발목
감싸 주며
잎새가 만지는 하늘 위로
물어 오른다.
풀잎 가슴에
오히려 내가 안겨서
듣는 풀잎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