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려서 벚꽃이 많이 떨어질까 했는데 아직 화사하다. 다행히 산책길은 벚꽃으로 마음이 행복했다. 미세먼지도 없고 푸른 하늘과 함께 여서 그렇다.
흑천길에 벚나무가 한 쪽에만 있다. 한쪽만인데도 재미있다. 오히려 다른 한 쪽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담장이라든지 마늘과 양파, 대파가 푸릇푸릇한 밭을 구경하니 말이다.
어제 비가 와서 산책을 못한 강아지도 신나서 줄을 끈다. 간식을 달라고 다리에 몸을 비비대곤 한다. 조금 가서는 다시 또 같은 짓을 반복한다. 떼쓰는 아기같다.
흑천은 냇물이 맑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 이름을 거무내길로 하니 새로운 느낌이다. 얕은 곳에 들어가보면 물이 맑다. 깉은 곳에는 물빛이 진해서 검어보인다.
곳곳에 쑥들이 많이 올라와서 땅을 덮었다. 납작한 곳도 있고 키를 조금 키워서 자르기 좋은 쑥도 있다. 그런 싹은 잘라서 가지고 오고 싶었다. 산책하기 바빠서 그냥 왔다. ‘우리 동네에도 많을텐데’ 하면서 .
벚꽃은 봐도봐도 예쁘다. 사진을 찍고 가다보면 또 찍고 싶어 마구 찍는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기다렸다가 찍고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라서 자동차 지나간 후에 또 찍는다.
집에 와서 보니 몇 장은 맘에 들지 않는다. 벚꽃이 맘에 안 든 것이 아니니 오해를 안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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