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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우거지 오래 저장하는 방법, 우거지 된장국 끓이기, 시레기 말리기

푸른*들 2020. 11. 25. 19:56

요즘 배추와 무는 일년중 제일 맛있을 때다.

무는 깎두기를 해먹고 배추는 쌈을 싸먹고 우거지를 만들어 된장꾹을 끓여 먹는다.

배추 노란 고갱이로 쌈을 싸먹고 나면 푸른 겉잎들만 남는다.

전에 겉잎들을 삶으니 너무 많아서 나중에 먹으려고 냉동실에 넣어놓았다. 물론 물을 넣어서.

그런데 갑자기 국을 끓여먹으려고 하니 냉동된 우거지를 녹이는데 시간이 걸려 답답했다.

그렇다고 냉장고에 넣어놓으니 일주일도 못 견디고 변한다.

 

배추우거지를 오래 저장하려면 배추를 삶은 후 물기를 빼고 마늘과 된장을 넣어서 무친다.

무치기 전에 우거지를 먹기 좋게 잘 잘라 정리해야 한다.

무친 우거지를 비닐 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달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더 오래 두었다가 먹을 예정인 경우는 냉동고에 넣으면 된다. 무청 우거지도 마찬가지다.

된장국을 끓일 때는 무친 것에 알맞은 물을 붓고 육수맛을 내는 멸치나 다시를 내는 포를 넣어 끓인다. 녹이는 수고를 덜고 우거지가 된장맛이 들어서 바로 끓여도 맛있다.

마늘 다진 것도 넣어야 한다.

우거지보다 시레기가 영양가가 더 높다고 한다. 말리는 과정에서 영양가가 높아지는 것같다.

시레기는 그늘에서 말려야 누렇게 잎이 뜨지 않는다.

말려 놓았다가 된장국이나 나물을 해먹으려고 하면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벼르고 해야 한다.

우거지처럼 시레기가 다 마르면 적당양만 잘 삶아서 된장 양념으로 버무려 냉동고에 넣어두면 쉽게 된장국을 해먹을 수 있다. 나물을 해먹으려 한다면 양념을 하지 않고 물을 채워 얼린다.

 

베란다에 시레기가 말라가고 있다. 공사하느라 걸어놓는 자리를 만들기 전에 울타리 펜스에 잠깐 걸어서 말렸더니 더러 누렇게 떴다. 적당양은 미리 삶아서 냉동고에 보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