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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 먹는 방법, 들깨 먹는 법, 볶은 콩가루 먹는 법

푸른*들 2020. 10. 22. 22:19

올해 딴 아로니아는 잘 씻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작은 봉지에 넣어서 두었기에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녹여서 믹서기에 간다.

물을 한 컵 정도 붓는다. 쥬스처럼 아로니아의 붉은 보랏빛이 걸죽하게 나오면 유리밀페용기에 넣어 둔다.

 

먹을 때는 컵에 아로니아를 서너 스푼 넣고 볶은 콩가루나 서리태가루를 한 스푼 듬뿍 넣으면 고소하다. 그리고는 요루르트를 넣기도 하고 요플레를 넣기도 한다. 아로니아는 단맛이 없고 떫은 맛이 나기에 요플레맛이 어울린다. 매일 견과류를 먹으면 좋다고 하기에 견과류를 조금씩 넣어서 같이 먹으면 좋다. 나는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앗, 잣, 들깨 같은 것을 넣는데 그때그때 있는 것을 사용한다.

특히 들깨는 늘 준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넣어 먹는다. 볶아놓은 들깨는 특이한 향이 있어서 맛을 더한다.

 

볶아놓은 들깨는 아로니아쥬스에 넣어 먹기도 하지만 토마토를 끓인 야채스프에 넣어 먹기도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비빔밥을 먹을 때도 마지막에 들기름을 넣고 들깨를 한 스푼 뿌린다. 톡톡 씹히는 맛에 밥을 꼭꼭 씹어 먹게 된다.

 

마찬가지로 볶은 콩가루나 서리태가루도 토마토스프에 넣어서 먹는다. 볶은 콩가루가 오묘하게 맛을 중화시키고 고소한 맛을 내준다.

입맛이 없을 때는 밥에 콩가루를 넣어서 비벼 먹기도 한다. 오래전 인절미를 먹고 남은 콩가루를 밥에 넣어 비벼 먹었더니 떡 먹는 것과 같았었다. 아마도 설탕이 들어 있어서 더 맛있었는지는 모른다. 설탕을 안 넣어도 괜찮다.

우유에 콩가루를 넣어서 마시면 단백질 보충에 좋고 맛도 괜찮다.

 

작년에는 아로니아를 가루로 만들어 먹으려고 바짝 말렸다. 방앗간에서 가루로 빻기에는 적은 양이라서 어영부영 하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채로 그냥 있다.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잘 불려서 밥에 넣어 먹어야 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