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수밭에 가봤다. 양평에서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카페란다.
이름하여 수수카페.
나는 수수밭으로 하고 싶다.
수수한 듯하면서도 여유있는 카페 풍경이다.
실내도 수수하고 실외도 수수한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경치 바로 앞에서 커피를 마신다.
친구들과 마주 앉지 않고 강을 바라보고 앉는 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남을 즐겼다.
실외의 가운데에 커다란 고목이 자리하고 있어 친구랑 인증샷을 찍었다.
강물 위로 갑자기 수십마리 새떼들이 수면위를 날아가는 걸 보고 마구 찍었는데
멀리 있어서인지 새들의 생생한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내 눈에 담아온 것만으로 만족한다.
양수리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까지 오는 나들이계획에 모두들 크게 소리치고 싶어하는 눈치다.
커피를 마신후 마스크를 쓰고 답답함을 참고 이야기에 빠져든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바로앞에 보이는 강물로 스스로 날아들어가는 것같다.
이야기는 강물을 마시고 새롭게 탄생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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