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하늘 하늘 최신영 꼬리치며 솟아오르는 연과 함께 멀어지던 하늘 산 위에 올라도 멀기만 하다. 키가 큰 나무들 팔을 뻗어도 높은 만큼 그만큼 달아나는 하늘 아버지를 기다리며 내다보던 창 밖에 별 무늬 총총 박힌 이불자락 펼쳐들고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온다.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휘파람 휘파람 최신영 무릎을 덮어주는 가랑잎 가랑가랑 기침을 하면 한 줌 햇살에 잠이 든 마른 풀들이 기지개 켠다. 누구 키가 더 큰가 발뒤꿈치 들고 키 대보는 가냘픈 나무들 동구밖 까치집 쳐다보며 놀러 오라고 휘파람 소리를 낸다.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나뭇잎 편지 나뭇잎 편지 최신영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저쪽 끝에서 이쪽 끝으로 더 갈 수 없어 제자리로 돌아와 맴을 돕니다. 강물을 따라 달립니다.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거꾸로 달리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가고 싶은 마음 달리고 싶은 마음 나뭇잎 편지 강물에 띄웁니다. 동요 동시 2015.09.07
동시 잎눈 잎눈 최신영 햇살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펴면 풀잎들은 여린 손끝으로 햇살을 모으고 나무들은 햇살을 빨아들이며 겨우내 막힌 핏줄을 뚫고 가지마다 두꺼운 옷을 벗고 슬며시 내다보는 잎눈. 동요 동시 2015.09.06
동시 굴렁쇠 굴렁쇠 최신영 햇살을 감으며 달린다. 감아도 넘치는 햇살 속을. 바람을 감으며 달린다. 감아도 흐르는 바람 속을. 햇살이 못 가는 길에 바람이 못 부는 길에 풀리는 햇살 흐르는 바람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더 힘차게 부는 휘파람 소리. 동요 동시 2015.09.06
동시집 출간~빗방울의 난타공연 빗방울의 난타공연(최신영).jpg 10년만에 동시집을 냈어요. 아동문예출판사에서. 제목은 <빗방울의 난타공연> 기회가 되면 재미있게 봐주세요. 동요 동시 2014.07.17
손가락 식구 <동시조> 손가락 식구 최신영 무거운 것 나르다가 다친 넷째 손가락 다섯째 손가락이 “언니, 많이 아프지?” 모두들 빨리 나으라며 위로하는 식구들. 동요 동시 2014.04.22
동시 '새싹이 쓰는 편지' 새싹이 쓰는 편지 최신영 바람 차가운 날 덮어줘서 고마웠어. 눈 오는 날 이불 되어줘서 고마웠어. 참나무 밑 비비추도 쏘옥쏘옥 오리나무 밑 고사리도 쏘옥쏘옥 땅속 뿌리들 낙엽에게 편지를 쓴다. 아기 손 연초록 이파리로 동요 동시 2013.11.03
지하철 스크린 동시 '운동회날' 지하철 9호선 동작역에 있는 스크린 동시입니다. 운동회날 최신영 아무리 힘차게 뛰어도 꼼짝도 않는구나. 운동장아! 그토록 신나게 큰북을 울려도 흔들리지 않는구나. 파란 가을 하늘아! 목이 쉬도록 응원을 해도 지치지도 않는구나. 친구들아! 동요 동시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