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쓰는 편지
최신영
저쪽 끝에서 이쪽 끝으로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마음껏 더 갈 수 없어
빙글빙글 맴을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가고 싶은 마음
노오란 나뭇잎 편지
들판에 날립니다.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강물을 따라 달립니다.
마음껏 더 갈 수 없어
뱅글뱅글 거꾸로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달리고 싶은 마음
바알간 나뭇잎 편지
강물에 띄웁니다.
'동요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 스크린 동시 '운동회날' (0) | 2012.09.10 |
---|---|
동시 '매미의 시간표' (0) | 2012.09.10 |
동시 '바람이하는 말' (0) | 2012.03.18 |
동시' 거짓말' (0) | 2010.04.02 |
동시 '나무의 노래' (0) | 201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