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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카페 <카포레> CAFORE

푸른*들 2022. 3. 29. 11:36

강하면 리버타운에서 약수를 받아올 때 유난히 눈에 띄는 건물이 있었다. 건축물이 조금씩 올라갈 때는 몰랐던 모습이 점점 자신을 드러냈다. 양평에서 제일 가는 카페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윗집에서도 이미 갔다왔는지 내가 멋있다는 말에 적극 반응을 보인다.

건물이 좋다면 내면의 운영 모습은 어떨까?

궁금하면 못 참는 나는 궁금증을 해결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친구들 셋이 양평으로 온다는 것이다. 내 제안에 친구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양평의 멋진 모습 중 하나를 소개하고 싶어진 내 심정을 이해했나 보다.

친구들과 좋은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그림도 감상하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긴 하다.

언덕이 있는 지형을 이용해서 설계를 한 것이 눈에 보인다.

입구에는 주차장과 카포레 안내 글자. 계단을 올라가서 드디어 카페다운 모습 카운터라운지다. 입장료 8천운을 내니 선책한 음료와 목걸이를 준다. 그림작품이 있고 오른쪽에는 머그잔같은 소형 작품이 있다. 옷들도 있는 걸 보니 선물코너 매장이다.

 

음료를 들고 다시 계단을 오르니 단순하나 잘 꾸며진 정원이 있다. 실내에 들어서니 그림액자들과 자유롭게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소파들을 배치했다. 밖을 끌어들이는 창문유리의 모양도 창밖에 W자와 비슷한 모양을 한 번 더 설치하여 다양한 모습을 보이니 예사롭지 않다. 부드러운 세모 모양의 골조로 보이는 소나무와 강과 산...

 

이 갤러리의 마스코트 강아지를 모델로 그린 홍지윤 화가의 그림이 몇 장 보인다.

화가 김원근, 김중식, 설경철, 이도의 그림 전시 POOM331일까지 진행중이다. 전차가 있던 시절을 되새기는 그림을 보며 옛 추억을 더듬게 하는 작품이 시리즈로 전시한다.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층마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공간 배치가 좋다. 5인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는 원탁 너머의 풍경은 친구들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꼭대기층에는 야외여서 날씨 좋고 따스한 날에 이용하기 좋다. 탁 트인 공간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2층에서 차를 마시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무뿌리를 깎아서 만든 의자와 원목 기다란 탁자위엔 오래된 다리미가 차지하고 있다.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컨셉이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어디에 있어도 좋지만 이런 곳에서라면 더 좋은 감정이 인다. 김이나 작가의 책 <보통의 언어들>에 있듯이 긴장되어 있던 온몸과 마음을 풀어준다. 불안하지 않은 안정성을 가져온다.

https://youtu.be/hvypFUDSy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