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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선교편지(김종양 선교사)

푸른*들 2021. 7. 4. 22:17

존경하는 선교동역자님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아프리카 원주민선교를 기도와 물질로 동참하시는 선교동역자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있으시기를 빕니다.

 

저희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었지만 주님의 사랑과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완쾌되어 모잠비크, 남아공화국, 에스와티니의 선교지를 방문하며 사역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남부아프리카는 아직도 방역수칙으로 선교활동과 교회예배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남아공화국이나 모잠비크에 가서 모임을 갖더라도 함께 식사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626일 토요일에 1 년 만에 에스와티니 목회자 16명이 마사파 성실교회에 모여 코비드19 후에 교회 상황을 서로 알리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시간이 넘도록 모임을 가지고 난 후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하여 준비한 식품들과 의류, 그리고 적은 금액이지만 현금을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시골교회 목회자들 이었는데 코비드19 이후 주일예배에 참석자가 줄지 않았다고 했으며 성실교회의 박경선권사님의 후원으로 건축한 말린자 성실교회와 안양 참빛교회에서 건축한 돈도지 참빛교회는 오히려 교회가 성장하여 교인을 다 수용할 수 없다며 교회당을 확장시켜 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 두 교회는 일 년 전 새로운 목회자들이 부임하여 사역을 시작한 후 교회가 부흥되고 있습니다.

음바반의 이시드라 교회의 주일학교 예배는 성실교회 정은자권사님의 후원으로 건축한 정은자교육관에서 드리고 있는데 주일학교가 크게 성장하여 저희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 60여명이 모였었는데 코비드19로 쉬고 있던 교회가 문을 열고부터 어린이 130명이 넘게 모이고 있습니다.

에스와티니는 현재 정치적으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서 3일 전에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되었으며 학교와 교회의 모든 모임이 중지되고 대학교 채플 공사도 중단되었습니다. 에스와티니 청년들은 지난 20일 국왕 음스와티 3세에 의해 임명되는 총리를 민주적으로 뽑을 권리를 요구하며 평화적 시위에 나섰지만, 정부가 이들의 청원을 거부하고 집회 금지령을 내리면서 지난 주말부터 과격 시위와 데모를 시작하더니 차츰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폭동으로 변하여 길가에 세워 둔 큰 트럭들과 상점들을 불태우며 상점안의 물건들을 탈취하는 등 연이어 폭도로 변하여 나라 분위기가 음산한 가운데 있습니다.

 

저희들이 에스와티니에 거주하는 동안 몇 번인가 데모가 일어났지만 이번 폭동처럼 크게 번진 것은 처음 입니다. 거리에는 마약에 취한 중학생정도의 나이 어린 청년들이 떼를 지어 크고 작은 상점 안으로 들어가 약탈하고 세워놓은 자동차들을 불태우는 등 며칠간 거리는 마치 전쟁을 치룬 듯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음바반에는 밤마다 며칠 동안 총성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집안에 머물라는 정부의 지시가 있어서 주민들이 출근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먹을 것을 구할 수가 없는 주민들은 큰 불편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공화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연일 취소가 되며 전화나 인터넷 네트웍 상황이 무척 나빠서 밖으로 소식을 내 보낼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우리들이 설립한 대학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오후 4시에 학교에 다녀오는데 15분 거리에 있는 곳을 다녀오는 동안 위험을 느끼며 다녀왔습니다. 대학교로 가는 길 도로에 자동차 타이어와 나무를 수북이 쌓아놓고 태우고 있으며 마약과 술에 취한 어린 소년들이 자동차를 세우며 돈을 요구하면서 거리를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에스와티니는 작은 왕국으로 국민성은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인데 요즘 변화되는 세상에 흡수가 되는지 정치적으로 혼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스와티니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모잠비크 현지인들의 소식에 의하면 모슬렘 극단주의자들인 IS 테러분자들이 아랍에서 서방에 파송한 군인들로 인하여 세력을 확장시키지 못하여 아프리카로 옮겨 그 세력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고 합니다.

현재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를 자기들의 기지로 확대시켜 나가는 중 현재 모잠비크 북쪽의 팸바지역에서 수백명의 현지인들을 사살하며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IS 모슬렘 극단주의자들이 점차적으로 중부와 남부아프리카까지 자기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기도를 부탁해 왔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희들은 모잠비크 전역에 300여 교회를 설립하여 현재 5곳에 교회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20여년 동안 공산주의자들에게 고난을 당하던 현지인들이 모슬렘극단주의자들로부터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현재 모잠비크 북부지역에는 대부분 모슬렘 교도들인데 우리들은 그곳에 현지인 동역자인 Bento목사님에 의하여 16개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202172일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김종양선교사드림.

 

 

 

기 도 제 목

 

1. 에스와티니가 하루 속히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전처럼 현지 주민들이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2. 술과 마약으로 망가져가는 에스와티니 젊은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영육간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3.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통하여 설립하신 에스와티니의 카툰자초등학교와 사임중고등학교와 에스와티니 기독의과 대학교와 섬기는 16교회를 폭도들로부터 보호하여 주시도록.

4. 모슬렘극단주의자들인 IS 테러분자들로부터 모잠비크와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