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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서종면 명달리 마을 산책

푸른*들 2021. 2. 21. 22:12

명달리는 양평의 오지라고 한다. 그 말에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에 정배리를 지나갈 때 명달리로 가는 도로표지를 본 적이 있어서 십여 분만 가면 오목 허니 들어앉아 있다고 생각했다.

 

도로표지대로 5분 정도 들어가는 마을은 아직 정배리였다.

그 도로는 경사로가 되어 계속 올라가게 만들었다.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빈 곳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가려다가 아무래도 도로에 갓길이 없어서 그만두었다.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지만 강아지까지 데리고 가기에 무리인 것 같아 차를 몰고 더 올라갔다. 길은 백육십도로 꺾어지기도 하면서 이리저리 휘어진 길은 내려갈 줄을 몰랐다.

거의 정상에 올랐나 싶은 곳에 주택이 하나 있었다. 그리곤 다시 내려가는 휘어진 길은 강원도를 생각게 했다. 명달리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여기가 명달리구나.’하며 정류장 근처에 주차를 했다.

 

논이 군데군데 있는 마을 둘레는 높은 산이다. 경사진 곳에 지어진 집들은 한옥의 모습이다. 여기저기 한옥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산책할 곳을 찾다가 당산공원길 푯말을 봤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며 마을의 집들을 구경했다. 더 이상 올라가기 어려운 곳에 귀촌한 듯한 현대식 주택이 몇 채 있고 나머지는 모두 한옥 스타일이다.

 

다시 버스길로 나와서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본 황토집들은 모두 고시원, 황토방 같은 치유를 위한 펜션이었다. 도로옆에 원주민 주책이 몇 채 있지만. 거대한 한옥집들이 모여있는 곳도 황토 장수마을이라는 입구 간판이 있다. 비탈길을 올라가며 양쪽에 황토방 펜션이 모여 있다.

 

텔레비전에서 본 것과 달라서 실망하고 다시 차를 타고 가니 다시 오르고 내리며 명달리 마을회관이 있는 곳에 왔다. , 여기도 명달리라니. 코끼리 다리만 만지다가 이제사 진짜 명달리라는 몸체를 만지게 된 것이다.

 

마을 입구의 중미천 길을 걸으며 계속 가면 묘곡사로 간다. 묘곡사는 포기하고 돌아섰다. 마을회관은 두 개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곳도 계곡을 끼고 있는 마을인데 평지가 적은 편이다.

명달리 숲속학교가 보인다. 작은 규모지만 아토피같은 알러지로 힘든 아이들,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 같다.

다시 출발하여 노신리로 가는 길에 상산 재라는 고갯길도 지나는데 그곳도 명달리란다. 명달리가 이렇게 한 곳에 마을이 모여있지 않고 고개로 나눠져 있으니 명달리 이장은 무척 바쁘고 힘들겠다.

 

명달리를 다녀오니 명달리가 오지인 것만은 인정한다. 경치가 좋고 산이 높으니 마을에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 오지이지만 잘 사는 마을같다. 한옥이 많이 들어서서 깔끔한 마을이 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