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이야기

들깨 웃순 따기, 깻잎 나물, 깻잎 김치, 깻잎 조림하기

푸른*들 2020. 8. 31. 22:30

들깨를 두 고랑 심었다. 잘 되면 들기름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마늘을 캔 자리에 들깨를 심은 것이다.

"들깨 심었어요? 지금 들기름 있어요?"

들기름은 없지만 들깨는 심었다고 하니까 이웃집에서 '들깨 농사 잘 해서 갚으면 되겠다'고 하면서 들기름을 주셨다.

 

유난히 들깨가 키가 크다. 다른 쪽에 있는 깻잎만 따먹었더니 그렇다.

웃순을 따줘야 키가 크는 대신 옆으로 가지가 나오는 것을...

오늘 부지런히 깻잎을 땄다. 윗집 형님도 오셔서 깻잎 따가시라고 했다. 얼머전에 깻잎 필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이웃 할머니도 오셔서 따야할 부분을 가리키며 훈수를 두셨다.

마침 도라지배즙이 있어서 나눠 마셨다.

 

오후에 큰잎은 양념을 발라 김치를 하고 작은 순들은 데쳐서 들기름에 볶다가 마늘넣고 소금간을 하여 파 송송 썰은 것 넣어 나물을 했다.

깻잎 양념은 진간장 4큰술 고추가루 2 매실엑기스 0.5 마늘 1 참기름 1 홍고추 1개 쪽파 4 통깨 1의 비율로 했다.

한장한장 발라서 금방 먹어도 좋다.

양념을 모두 바른 후 반은 그냥 먹고 좀 질긴 것과 자소엽은 물이 바닥에서 1.5센치 올라올만큼 물을 부어 끓였다. 깻잎이 숨이 죽었다 싶을 때 껐다.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간을 봐서 짜지 않으면 좋다. 이름을 깻잎조림이라고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