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흑천길 5

양평 청운면 비룡1리 마을 산책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건 설렘이 동반한다. 어디로 갈까, 갔던 곳을 또 갈까, 하다가 이가 빠진 듯 안가본 곳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백동이라는 도로표지를 보고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마을도로옆에 비룡2리라는 현수막이 있어서 비룡2리가 백동인줄 알았다.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백동은 횡성가는 길 건너편에 있고 내가 산책한 마을도 비룡1리였다. 자동차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가을임을 실감하였다. 곧게 뻗은 길 양쪽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논과 비닐하우스가 있다. 논 가까이 다가가니 후두둑거리며 날아가는 것들이 빛났다. 메뚜기 떼들이다. 몇 년동안 산책을 해봤어도 이렇게 많은 메뚜기를 본 적이 없어 놀라웠다. 지나가는 마을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어서 그렇단다. “좀..

행복여행 2021.09.20

양평 단월면 봉상리 흑천길, 수미마을 산책

봉상리 흑천길은 조용해서 좋다.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비오는 날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낚시꾼이 한 분 낚시를 하고 있어서 의외였다. 중학생 5명이 흑천가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도 그렇다. 봉상교까지는 와본 길이라서 부지런히 걸었다. 젖은 길과 안개낀 산, 흐린 하늘이 고즈넉한 기분에 젖게 한다. 우산을 쓰고 걷는 산책도 새롭다. 봉상교를 건너자마자 왼쪽길로 걷는다. 위로 올라가는 길은 전에 가봤다. 요양원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길은 시멘트길도 아니고 아스팔트길도 아닌 자연스런 흙길이다. 군데군데 빗물이 괴여 피해가며 걷는 수고로움이 있다. 10여분 가니 길은 막히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양평 관광두레 종합안내도도 보이고 체험하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도 있다. 수미마을이다. ..

행복여행 2021.07.04

양평 개군면 흑천길 산책

오늘은 오후 산책이라 햇살이 뜨거우면 힘들 것 같아 나무그늘길을 산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산책했던 길 중에 내 머리에 떠오른 산책길이 흑천길이다. 흑천길로 들어가자면 주차를 어디에 할것인지가 중요하다. 주차장이 있는 곳중에 앙덕리마을회관앞이 좋을 것 같았다. 앙덕리마을회관앞에는 지석묘가 있다. 문화유산이다. 역사가 살아있는 곳중에 하나다. 남한강변 산책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곳이다. 벚나무길을 걸으며 강의 풍경을 함께 보니 좋다. 현덕교가 나오면 삼거리다. 다리옆에 피기 시작하는 큰금계국이 드문드문 피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양평역 갈산공원으로 가는 길이고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흑천길이다. 소노문양평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흑천을 보며 걷는 길엔 포도나무농장도 있고 돌담체험농장도 있다. 자..

행복여행 2021.05.25

양평 원덕역에서 용문방향 흑천길(가무내길) 산책

흑천에 하얀 손님이 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이 하얀 겨울 손님을 맞이하여 단단히 껴안고 있다. 눈까지 내린 곳은 더 하얗다.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국, 강아지 발자국, 고양이 발자국까지 자연스런 무늬를 그렸다. 전에 못 보던 안내표지가 있어 보니 이 길이 가무내길이란다. 바로 흑천이다. 한 구석에는 평해길이라는 것도 있다. 공세리, 신내리가 있는 도로를 지나가다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흑천으로 내려가서 빈터에 주차를 했다. 여러 번 본 모습인데 오늘은 겨울풍경에 얼음판으로 운치를 더했다. 추읍산이 보이는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다. 아침 나절의 찬 기운이 낳은 산물이다. 화가들이 그리고 싶어하는 먹물의 도를 알 수 있다. 흑천을 건너면 추읍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다. 이미 가본 길이라서 이번에 가지 ..

행복여행 2020.12.28

양평 개군면 앙덕리에서 레포츠공원 산책길

회현리에서 앙덕리 마을회관을 갔다. 가는 길에 회현리 마을 풍경을 보니 조용하고 깔끔한 동네같다. 석장리 그린망고 카페도 지나서 간다. 충주로 가는 강변 자전거길이 앙덕리마을회관에서 끊어진다. 자전거타는 사람들은 레포츠공원 가는 길로 돌아서 간다. 나는 그 길이 궁금해서 자동차로 따라가봤다. 낮은 산을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올라가서는 잠시 숨을 돌리는 자전거족을 보았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보니 고개가 쉬운 길은 아니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신나게 내려갈 것같다. 내려가서는 구미리 입구도 지나갔다. 오른편에 흑천이고 흑천건너에 뚝방 산책길이 나왔다. 얼마전에 걸었던 길이다. 흑천이 오른쪽방향으로 휘어지며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산책길이 나와서 길 옆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산책길 양쪽의 나무들이 다르다..

행복여행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