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셀프 전원생활 2

인생 이모작

다산 정약용의 실학사상을 쉽게 알려주는 거라면 수원화성을 지을 때 고안한 거중기와 정조 임금이 강을 건널 때 만들어 사용한 배다리라고 알고 있다. 부끄럽게도 정약용의 흠흠신서는 제목만 알고 내용은 잘 모른다. 읽어본 적이 없다. 형법서라는 그 책을 은대고전문헌 연구소 자문위원 이강욱은 2년간 작업하여 번역하였다고 한다. 83년 23세때 냉장고 부품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의수를 착용하고도 자격증시험에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평생 매달릴만한 일을 찾은 그에게 다가온 것이 한문과 역사학이었다. 전주서당에서 명심보감과 사서삼경도 배우고 30여년간 한문고전 번역가로서 활동하였다. 보통 직장을 다니다 은퇴한 이후에는 편안히 쉬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한다. 한 일년쯤 쉬다보면 무언가 보람있는 일을 할 ..

수필 2022.02.04

전원주택에서 겨울살이

여름내내 파릇했던 잔디에도 단풍들 듯 누런 빛이 들었다. 누런 빛도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함박눈이 10여센치 오더니 잔디는 오간데 없고 눈밭이 되었다. 잔디뿐 아니라 배추 무를 심었던 텃밭도 눈밭이 되었다. 아무리 추워도 한나절 해가 쫙 팔을 벌려 금빛을 뿌려주면 잔디밭의 눈은 스멀스멀 녹아서 다시 부드러운 잔디밭이 된다. 그늘진 곳만 찬기운을 머금고 있다. 그래서 사람의 맘에 그늘이 지면 찬기운이 온몸에 퍼져 여유도 없고 배려도 없는 사람이 되기 쉬운 것인가보다. 겨울바람의 찬기운은 집안 곳곳에도 스미어 들어 난방을 아낀다고 조금만 켜놓으면 나처럼 원래 손발이 찬 사람은 발이 시려서 꿈쩍하기 싫어진다. 아파트에 살던 방법과 달리 할 수 밖에 없다. 양말위에 덧버선을 신던가 실내용 슬리퍼를 신던..

수필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