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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절편과 해바라기 꽃 화분 선물

푸른*들 2020. 4. 20. 22:45

텃밭에 꽃밭에 쑥이 쑥쑥 나오고 있다. 심지 않아도 잘도 자란다. 너무 잘 자라서 꽃밭에는 특히 다른 꽃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며칠 전 작심하고 쑥을 뜯어서 먹기로 하고 호미며 가위를 가지고 빨간 장화를 신고 나섰다. 바구니에 한가득 뜯어놓은 것으로 쑥절편을 하기로 했다.

쑥은 땅밑으로 줄기를 뻗어서 한 곳을 뽑아도 다른 곳에 끊어진 부분에서 다시 자란다. 뿝으면서 나는 쑥향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떡집에서 절편 한 말을 하려면 쑥 절편과 하얀 절편 반 반으로 해야겠다고 한다. 쑥을 뜯는대로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놓은 것이 중간 정도의 비닐팩 두개 반정도 였는데 쑥을 조금 더 해야 하나보다. 상자를 뜯어보니 참기름 냄새가 고소하다. 이웃집에 나눠주려고 봉지에 나눠 담았다.

어느 집에서는 자녀들이 와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윗집에서는 사온 꽃과 화분들을 정리하고 심고 있었다. 떡을 가져다 주니 작은 미니화분 한 개를 주었다. 미니 해바라기라고 한다. 꽃밭에 심은 해바라기가 내 키보다 크게 자란 적이 있었는데 앙증맞은 해바라기를 보니 귀엽고도 신기했다.



나만큼 꽃을 좋아하는 그집은 딸이 있어서 화기애애하다.

저녁 먹고 국화차를 마시러 오라고 했는데 바빠서 못갔다. 다음에 놀러오라고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