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덕리 벚나무길을 가게 된 것은 무더위날씨를 피하기 위해서다. 나무그늘이 보호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는 외출을 삼가라는 방송이 여러 번 들리니 말이다.
아침을 부지런히 먹고 8시 30분에 출발을 했다. 도착하니 9시다.
앙덕리 마을회관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다. 앙덕리를 가자면 석장리입구로 해서 가야 한다.
기대하던 대로 아직은 대기가 뜨거워지지 않아 선선하고 나무그늘도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다. 자전거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강변길이지만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길따라 포도농장, 들깨밭 같은 농사짓는 땅들이 있기 때문이다.
잘 살펴보고 자전거타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하면서 길을 걷는다.
갔다 오다가 손수건을 잃어버렸다. 어느 지역까지는 손수건을 가지고 있던 기억이 있어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인만큼 되돌아가서 손수건을 찾아왔다. 동행하던 남편은 가다가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수건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다시 찾으러 가나?”
“기념 손수건이라서 그래요.”
고교동창 송년회때 어느 친구가 기념품으로 나눠준 손수건이다. 대학에서 만든 것인데 계절별 야생화그림과 이름이 그려져있어서 내가 아끼는 것이다.
찾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하찮은 것이지만 의미를 입은 것은 다른 느낌이다. 내가 풀이나 뽑는 시시한 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건 꽃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아침나절에 산책을 하고 오니 하루가 개운하고 편하다. 오후의 더운 시간은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도쿄올림픽경기 중계방송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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