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청2리 수청나루터에 전에 가본후 앞으로 더 전진하여 강변길을 산책할 생각을 오늘 실행에 옮겼다. 무슨 대단한 것이 아니니 실행이라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내 문장실력이 짧은 편이니 어쩔 수 없다.
검천3리쯤 되는 곳일까 아니면 검천 3리 가기전쯤일까. 강변으로 내려가는 곳을 찾아 근처에 주차를 하였다. 내려가기만 하면 강변길은 만족이다. 강을 옆에서 바라볼 수 있다. 논에 물을 가득 대어놓은 것을 보니 때가 되면 모내기도 할 것이다. 가을의 누런 벼이삭 풍경까지 상상하며 즐겁게 걷는다. 쉼터도 가끔 나타나니 쉬면서 커피와 간식을 먹는다. 어떤 쉼터는 광장을 만들어놓고 둘레에 앉을 곳이 원을 그리듯 했는데 풀이 가득 나서 앉을 수가 없었다.
블루베리 농장에서 잘 자란 블루베리나무와 아직 어린 나무까지 동시에 보는 즐거움도 있다. 어린 나무가 커서 많은 열매를 맺기까자 농부의 노력이 필요하리라. 농부는 한창 농장의 나무 사잇길의 풀을 깎고 있다. 나무 밑에 잘 자란 풀들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해야할 것이다. 땀을 좀 흘릴 것이다.
한참을 걷다가 아주 튼튼한 두터운 돌계단이 있어 올라갔다. 벤치도 있고 도로가에 가보니 검천2리다. 장암산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 안내판도 보인다. 때가 되면 다시 와서 강가가 아닌 장암산으로 가볼 생각이다. 주차장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서 다음엔 이곳 검천2리에서 시작해서 물안개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면 될 것같다.
다시 돌아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서 쑥을 한 잎씩 땄다. 가면서 연한 윗부분만 따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넣어도 풀물이 들지 않는다.
부침가루 한 국자와 달걀 한 개를 넣어 반죽을 부드럽게 한 후에 쑥을 넣어 버무려서 후라이팬에 부쳐 먹는다. 먹기전에 볶은 콩가루를 앞뒤에 묻혀서 먹으면 고소하면서 쑥인절미 먹는 맛이다.
친구가 알려준 쑥인절미 해먹는 방법도 있는데 아직 안 해봤다.
찹쌀 한 컵을 밥을 하고 쑥도 잘 익도록 찐다. 두 가지를 절구에 넣고 떡쌀찧듯이 찧어서 볶은 콩가루 펼친곳에 넓게 올려서 콩가루를 묻힌 후 접시로 잘라 먹는단다.
아주 소량을 하는 것이라 그다지 힘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주차한 곳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랏빛 수레국화를 보았다. 몇 송이 피었기에 수레국화인줄 알았다. 잎과 줄기가 다른 것과 달리 약간 반짝이는 느낌이다. 수레국화가 만발할 때 오면 좋겠다.
왕복 만보 정도 걸었으니 오늘은 숙제를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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