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주어서 심은 칼라조롱박이 이파리 사이사이에 숨어있기도 하고 자신을 드러낸 것도 있어 텃밭을 신비롭게 한다. 그런데 처음에 호박심을 때처럼 순을 잘 관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남편이 심은 게 아니어서 그렇다. 내가 얻어다 내가 심었으니 남편은 고추 상추 쑥갓 가지 토마토 마늘 양파에만 관심을 쏟았다. 이제사 조롱박 덩굴을 보니 엄첨 많이 자라서 오이섭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그나마 그 옆의 오이는 매알 곁순 떼어내고 덩굴 내리고 하면서 조롱박은 찬밥 신세다. 얼마전 겨우 한 번 같이 이파리와 덩굴을 잘라내고 좀 숨통이 트였을까 했는데 또 많이 자랐다.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긴다고 라디오에서 수원씨앗박묽뫈장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말이 딱 맞다. 비온후 오늘 아침은 텃밭에 나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