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한지 몇 년만에 울타리를 하느라 둘레에 심은 연산홍을 다 뽑았다. 텃밭에 있는 배추, 무 쪽파 갓도 뽑아서 창고앞에 모아 놓았다. 이튿날 우리가 김장할 것만 남기고 모두 큰 형님께 드렸다. 좀 더 있다가 뽑았으면 배추가 속이 차고 맛있을 텐데 일찍 뽑아서 속이 덜 차서 양이 얼마 안된다. 뽑아서 김장을 하면서 보니 배추 속이 안 차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몰랐다. 겉잎만 길쭉하고 큰데 속의 노란 잎들은 작달막해서 절이고 나니 푸른 겉잎이 반으로 접혀지는 수준이다. 10포기 기준으로 김장을 하려고 하니 15포기는 해야 양이 비슷한 것 같다. 작년에는 20포기 하느라 힘이 들었는데 올해 반으로 줄이고 나니 여러 가지로 쉽다. 필요한 그릇도 적어지고 배추 속도 반으로 줄고 양념 속도 금방 넣을 수 있고 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