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파란 동해안 해변을 걸어보고 싶다. 단순하게 이런 마음에서 강원도 주문진으로 가려고 길을 나섰다. 양평에서 대신으로 가서 영동고속도로를 탔다. 공기도 좋은 날이라 가끔 창문도 열었다 닫는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다가 졸음쉼터에서 잠깐 바람 쐬고 쉰다. 고속도로 여행의 맛 중에 하나가 휴게소 들러가기다. 주문진으로 가까이 가는 중에 연곡해변 도로표지판을 보니 갑자기 가보고 싶은 충둥이 생겨 우회전으로 갔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연곡솔향기캠프장도 해변 옆에 있다. 캠프장에 강아지는 못 들어간다고 하여 바로 앞의 해변으로 들어가서 바다 구경을 하였다. 강아지도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편하게 걸으니 내 마음이 놓인다.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많이 걸었을 때는 안쓰러웠다. 철썩이는 파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