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산 등산로가 백자리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오늘은 이충원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들어섰다. 이충원은 명종때 장원급제하고 선조때 도승지, 한성부판윤 등 주요 벼슬을 다 한 분이셨다. 마을로 가는 길에 마을회관을 지나칠 줄 알았지만 갈래길에서 아래로 가야만 하는 거였다. 나는 갈래길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가니 마을을 내려다 보며 걷는 길이었다. 아침 나절이라 시원하고 오순도순 모여있는 집들과 담, 텃밭과 좀 넓은 들깨밭, 하천을 건너가도록 놓은 작은 다리 등이 소박한 운치를 주었다. 산으로 접어들어가는 길따라 작은 개울물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산책을 더 즐겁게 했다. 10여분가량 올라가서도 전원주택이 드문드문 있었다. 전원주택마다 개성있게 가꾼 마당과 울타리, 정원수, 생울타리나무가 뇌를 깨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