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모임에 가서 노래도 하고 식사도 하며 즐겁게 놀고 들어왔다. 저녁에 단톡에 올라온 글을 보니 나랑 가장 가까이 있던 친구가 코로나에 걸렸단다. '어머나, 어쩌나' 간편키트로 검사해봐도 이상이 없다. 다음 날 다시 아침에 해봐도 이상이 없다. 오후에 내과에 가서 검사해보니 두 줄이 아닌가. 나는 이층에서 격리하며 약을 먹고 지냈다. 며칠 지나서 남편 목이 이상하다고 했다. 내과에 가서 검사해보니 영락없이 두 줄이다. 감기약처방 받고 집에 오면서 "동창회에 손해배상 소송해야겠군." 한 달이 지나도록 노래하더니 이젠 "손해배상 소송 안 한 것을 다행으로 알아."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