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덕역에서 추읍산 방향으로 가느라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건너지 않고도 가는 벚나무 산책길이 눈에 띄었다. 흑천을 오른편에 끼고 걷는 벚나무길도 편안하고 시원하고 나처럼 땀흘리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이 길의 이름은 ‘물소리길’이다. 걸어도 걸어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작은 잔디운동장도 있어서 ‘이 마을 사람들은 좋겠다.’ 하면서 걸었다. 가을이라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 몇 그루도 있고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도 있고 메리골드,도 핀 길도 있다. 드디어 빌라가 보이고 흑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왔다. 다리 난간에는 나무로 만든 새들이 반가이 맞아주었다. 건너자마자 사람들이 쉬며 커피나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슈퍼같은 곳도 있다. 건너서 어느 쪽으로 갈지 몰라서 왼쪽으로 걸으니 이번엔 흑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