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벚꽃 2

양평군 개군면 원덕리 거무내길 산책

어제 비가 내려서 벚꽃이 많이 떨어질까 했는데 아직 화사하다. 다행히 산책길은 벚꽃으로 마음이 행복했다. 미세먼지도 없고 푸른 하늘과 함께 여서 그렇다. 흑천길에 벚나무가 한 쪽에만 있다. 한쪽만인데도 재미있다. 오히려 다른 한 쪽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담장이라든지 마늘과 양파, 대파가 푸릇푸릇한 밭을 구경하니 말이다. 어제 비가 와서 산책을 못한 강아지도 신나서 줄을 끈다. 간식을 달라고 다리에 몸을 비비대곤 한다. 조금 가서는 다시 또 같은 짓을 반복한다. 떼쓰는 아기같다. 흑천은 냇물이 맑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 이름을 거무내길로 하니 새로운 느낌이다. 얕은 곳에 들어가보면 물이 맑다. 깉은 곳에는 물빛이 진해서 검어보인다. 곳곳에 쑥들이 많이 올라와서 땅을 덮..

행복여행 2021.04.04

봄맞이 하기, 양평 교평리 벚꽃길, 감자 심기 등등

아침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마당으로 나간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다. 기분이 좋다. 옆집에서 키운 벚나무가 하얀 벚꽃을 무수히 달고 빛난다. 멀리 강둑에도 벚꽃은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벚꽃 구경 가야 하는데 .’ 마음은 그래도 텃밭이 먼저다. 텃밭이 기다리는데 어딜 가겠는가. 우선 감자부터 심었다. 감자씨를 잘라서 재를 묻혀 놓은 것이다. 위에다 흙을 5-6센티 덮으라고 하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비가 온 후에 살펴보고 흙을 더 덮어줄 것이다. 감자가 남아서 밭을 하나 더 만들었다. 너무 많이 사온 모양이다. 감자를 심은 후 취나물씨앗을 심을 곳을 정비했다. 흙이 내려오지 못하게 긴 나무막대로 경계선을 댄다. 단단해진 땅을 쇠스랑으로 파고 정리하여 취나물 씨앗을 심었다. 모래와 같이 섞..

이야기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