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줄기가 비 온 후라 많이 자랐다. 1차 따서 김치를 담가 먹었는데 또 한 번 땄다. 지난번에 큰 줄기 중에 안 딴 것들이 이번에 많이 자라서 좀 질긴 것도 있지만 대체로 괜찮다. 고구마줄기는 한 개씩 따지 않고 긴 줄기채 따서 그늘에서 한 개씩 따는 게 좋은데 이번에는 줄기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한 개씩 굵은 것 위주로 땄다. 다 따고 나니 또 두 바구니가 되었다. 한 바구니는 큰 형님댁에 보내기로 하였다. 이파리만 자르고 신문지에 싸서 과일박스에 담았다. 보내는 김에 여러 가지를 조금씩 쌌다. 고추를 종류별로 신문지에 싸고 부추도 베어서 싸고 아욱, 토마토, 오이도 넣었다. 풋고추, 오이고추, 청양고추, 빨간 고추. 시골에서는 신문지가 이럴 때 잘 쓴다. 이웃집에서도 신문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