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모종을 한 판에 팔천원 주고 사왔다. 몇일 후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오늘은 꼭 심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전에 산책을 하고 오후에 심기로 했다. 밭 두 이랑을 파고 정리하느라 남편은 땀을 뻘뻘 흘렸다. 한 줄은 마늘, 한 줄은 양파를 심었던 자리다. 비닐도 벗겨내고 말이다. 우선 땅밑 벌레들을 진정시킬 약을 뿌리고 들깨를 심는 자리는 양 옆으로 심었다. 간격은 60센티로 했다. 삽자루 망가진 것으로 구멍을 뚫고 모종을 넣어 심고 살짝 눌려서 심었다. 구멍이 좀 깊은 것은 흙으로 메꿔가면서. 어린 들깨가 네 줄로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귀엽다. 들깨는 두 놈씩 같이 심는다. 그래야 서로 견제를 해가면서 잘 큰다나. 어쩐지 작년에 떨어진 들깨싹들이 커서 옮겨심기도 했는데 크는 게 더뎠다. 이제는 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