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텃밭에서는 채소들이 풍성하다. 많이 심지는 않았어도 하루가 지나면 커져서 따야할 것들이 꼭 나온다. 가지 호박 오이가 기둥줄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요리할 때 바로 쓸 것들로 몇 개씩 고추를 따서 넣어놓는다. 작년에 꽈리고추를 안 따고 두었다가 따서 멸치조림을 했더니 고추가 매워서 나는 먹을 수가 없었다. 올해는 적당히 크면 따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깻잎을 따서 만들어놓은 깻잎찜이 한 통 있다. 깻잎 200장을 따서 만든 것이다. 오늘은 고구마잎줄기를 따서 김치를 만들어 넣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에 넣어놓은 채소와 만든 반찬들로 자꾸 찬다. 반찬은 그래도 좀 기간이 연장되는 데 채소들은 적정기간이 지나면 상해서 못 먹는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까맣게 잊고 나중에 넣은 것을 해먹고 나는 바람에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