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나리꽃 2

나리가 꽃 피울 준비를 하다

꽃밭에서 나리가 누가 더 큰가 키재기 시합을 하듯 자란다. 백합과 같이 큰 나리는 여덟 포기가 자란다. 꽃도 커서 노란 꽃이 계속 달리면 쓰러질까봐 기둥을 세워줘야 한다. 한 번 심어놓으면 월동도 되고 봄마다 알아서 싹이 난다. 고마운 놈이다. 작은 나리는 분홍빛 꽃이었는데 피워봐야 알 수 있다. 뿌리를 나눠 심었더니 우후죽순처럼 뾰족뾰족 올라온다. 나리가 있는 꽃밭은 풍성해보인다. 한 여름을 피우며 외로운 나를 위로해줄 것 같다. 꽃밭의 또 한 구석에는 딸기가 줄기를 뻗어가며 자란다. 거름을 봄에 많이 주어서인지 이파리가 작년보다 크다. 하얀 꽃이 하나 피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딸기는 꽃도 예쁘지만 결국은 빨간 열매가 있어 꽃밭을 화려하게 해준다. 딸기가 덮인 부분은 다른 풀이 자랄 수가 없다. 빽..

이야기 2021.05.14

풍성한 봄맞이를 위하여

시골에서는 도시에서 살 때와 달리 부지런함의 종류가 다릅니다. 도시생활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부지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또 다른 것이 필요합니다. 봄을 즐거운 마음으로 풍성하게 맞이하려면 지난 초겨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중부지방의 텃밭에는 마늘과 양파를 심고 시금치 씨앗을 뿌려둡니다. 비닐 멀칭을 한 후에 심고 볏짚이나 낙엽을 덮어주면 겨울을 잘 견딘다고 합니다. 비닐을 한 겹 더 덮기도 합니다. 따스해진 요즘에 텃밭에는 마늘과 양파, 시금치가 파릇파릇 자라서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울타리 앞 쪽으로 보리씨앗도 뿌려두었더니 파릇파릇 돋아났습니다. 또 한가지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뿌리나눔을 했습니다. 나리꽃, 수선화도 캐서 나누어서 필요한 곳에 심었습니다. 화려한 주..

수필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