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영월을 찾았다. 양평에서 가는 길마다 산을 물들인 가을빛이 친구들과의 외출을 설레게 한다. 빨갛지도 않은 노랗지도 않은 단풍이 반가이 맞이한다. 청령포에 가기전에 점심을 먹기위해 자그마한 식당을 찾았다. 김인수할머니순두부집이다. 노랗게 칠한 입구의 벽들이 환하다. 알루미늄네모난 쟁반에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평범한 반찬을 채워 내놓았다. 빨간 순두부, 하얀 순두부에 들어간 버섯, 바지락과 소고기 조금이 맛을 낸다. 순두부가 좋아서 다른 건 그저 그래도 통과다. 역시 하얀 순두부가 더 나은듯하다. 특순두부가 11000원이면 좀 비싼 편인 것 같다. 그래도 건강식이고 깔끔해서 맛있게 먹었다. 청령포. 누구나 아는 단종의 유배지. 배타고 건너가는 곳이지만 그 시간이 3분도 안 되는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