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니 무작정 외출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전철을 타든 아니든 읍내에 나가려면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대여섯가지의 할 거리를 미리 의논하고 나섰다. 집에서 하는 일도 여럿 있지만 집을 떠나서 한 일들이 오늘 하루의 일과인 것 같다.. 제일 먼저 마트에 들러서 캘리그래피에 필요한 붓펜을 한 개 샘플로 샀다. 모필이 아닌 것 같지만 우선 연습용으로 사본 것이다. 다음에 전문가가 추천하는 것으로 더 사려고 한다. 마침 친구들 넷이서 같이 캘리그래피를 배워보자고 뜻을 같이 했으니 붓펜도 같이 사게 될 것이다. 붓펜을 보니 멋지게 글씨를 쓰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 두 번째로 용문 가는 길에 있는 대형 공구점에 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곳이라서 그런지 물건도 잘 정리되어 있다. 남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