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감자 심기 2

감자 수확한 날, 감자조림, 감자 심기

감자는 이파리가 누렇게 변해가면 캐라고 한다. 다른 집들은 캤나 눈치를 보기만 해도 대강 캐야할 때를 안다. 아침에 병원에 갔다오면서 보니 윗집에서 감자를 캐서 그 밭에 늘어놓았다. “오늘 감자 캐야겠네.” “그러게요. 감자 캐러 서울에서 내려왔나봐요.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싹이 나기전에 캐야지요.” 우리는 집에 오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감자를 캐러 나갔다. 알알이 땅속에 박혀있는 하얀 감자가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다 캐서 널어놓으니 정말 마음이 뿌듯하다. 작년에 수확한 감자를 잘 보관했다가 씨로 심어도 되긴 하지만 농원에서 파는 감자가 더 잘 큰다는 말에 사서 심었다. 눈이 있는 부분을 잘 보고 두 개 정도로 잘랐다. 재처리를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도 남편은 벽난로에 남겨둔 재에 잘라..

이야기 2021.07.02

봄맞이 하기, 양평 교평리 벚꽃길, 감자 심기 등등

아침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마당으로 나간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다. 기분이 좋다. 옆집에서 키운 벚나무가 하얀 벚꽃을 무수히 달고 빛난다. 멀리 강둑에도 벚꽃은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벚꽃 구경 가야 하는데 .’ 마음은 그래도 텃밭이 먼저다. 텃밭이 기다리는데 어딜 가겠는가. 우선 감자부터 심었다. 감자씨를 잘라서 재를 묻혀 놓은 것이다. 위에다 흙을 5-6센티 덮으라고 하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비가 온 후에 살펴보고 흙을 더 덮어줄 것이다. 감자가 남아서 밭을 하나 더 만들었다. 너무 많이 사온 모양이다. 감자를 심은 후 취나물씨앗을 심을 곳을 정비했다. 흙이 내려오지 못하게 긴 나무막대로 경계선을 댄다. 단단해진 땅을 쇠스랑으로 파고 정리하여 취나물 씨앗을 심었다. 모래와 같이 섞..

이야기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