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어서 들어갔다. “보나마나 택지조성해서 만든 마을일거야.” 남편이 단정을 지어서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5분쯤 들어가니 쉼터가 있는 곳에 주차할 공간이 있었다. 걸어가는 길에 작은 개울이 흘러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택지조성한 곳은 별로 없고 자연스런 마을이다. 드문드문 귀농귀촌한 듯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한적한 마을이다. 개울길 양쪽으로 산밑에 집들이 드문드문 있다. 논에는 모내기를 다 해서 작은 모들이 갸날프게 떨고 있었다. 남은 모를 세 판이나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것을 보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가까이 가니 약간의 소음이 있었다. 도로밑에는 그늘이 져서 시원했다. 가는 길 내내 나무그늘이 없어서 투덜거리려고 했더니 개울가에 늘어선 나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