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왼손을 다쳤다. 손목이 부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반 깁스를 하고 지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비웃음이 난다. 비아냥거리는 비웃음이 아니라 허탈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왼손을 못 쓰니 모든 것을 오른 손이 대신 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오른손의 힘도 빠지고 오른손목이 삐긋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생겼다. 왼손이 빨리 회복되어가기를 바라며 시간을 보냈다. 원적외선이 나오는 강력한 전구를 하나 사서 스탠드에 끼워서 매일 쬐며 다독였다. 원래 가지고 있던 원적외선 전구의 조사량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새로 구입했다. 또한 저주파물리치료기도 구입했다. 전에 쓰던 것이 고장이 난 때문이다. 오래 전엔 선이 있던 것인데 요즘은 무선으로 쓴다.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