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딸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나들이를 오랜만에 했다. 사내 커플이어서 주례, 사회, 친구들이 한솥밥을 먹은 것처럼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분위기다. 양가 부모의 말씀을 듣는 순서가 있었다. 신랑 어머님이 나오셔서 참석한 하객들에게 인사말씀 하시고 신랑신부에게 당부의 말씀을 조리있게 하셨다. 신부 아버님도 나오셔서 하셨는데 내외가 맞벌이라서 장모님이 딸을 잘 키워주셔서 이렇게 결혼하게 되었다며 장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어서 신랑신부에게 당부 말씀도 하시며 눈시울을 붉히는 걸 보았다. 나의 어머니도 우리 아이들을 키워주시느라 애쓰셨던 생각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없으니 후회만 허공을 떠돌고 있을 것이다. 결혼 축하노래를 친구중의 한 명이 불렀는데 노래 제목이 좋았다.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