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으로 가는 길은 잠깐 한눈을 팔면 횡성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 용문으로 진입하는 길은 또 하나 있어서 괜찮다. 두 번째 진입로로 우회전하면 내가 가려는 곳과 멀어지긴 한다. 회전로터리를 돌아서 좌회전하면 용문산 가는 길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첫 번째 진입로로 우회전해야 한다. 용문가는 전철교각 밑에 주차장이 있는 이태리 식당 카페.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 마당에 방부목 벤치가 있다. 식당 안은 손님이 없다. 손님이 없어도 외롭지 않은 주인이다. 좌석은 몇 개 안 되는데 둘레에 여러 가지 장신구와 모자, 머플퍼, 가방을 전시해놓고 팔기 때문이다. 그 물건들과 대화만 나눠도 될 것 같다. 우아한 모자부터 털실로 짠 모자까지 다양해서 한 번씩 써본다. 빨간 크로스 가죽 가방도 예쁘다. 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