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평2리는 두 개의 마을로 구분된다. 효자고개를 중심으로 효자마을이 있고 고개너머에는 서라우마을이 있다. 고개를 넘어가면서 왼쪽 밭 경계엔 칸나가 심겨져 있다. 맞은편에 사시는 분께서 고민 끝에 애써서 심은 결과다. 작년에도 쭉쭉 뻗어가며 서있는 늘씬한 미스코리아를 보는 기분이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교평2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오늘은 왼쪽길로 가면서 마을을 탐색해보았다. 2층집의 노오란 목조주택이 눈에 띈다. 또 높은 축대에 지은 집과 계단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우러러보게 된다. 높아서. 하지만 그 집들은 다른 길로 가면 단층이 된다. 사나운 개가 두 마리 있는 집도 지나고 빨간집도 보인다. 펜션이다. 군데군데 이색적인 색깔이 있는 것도 괜찮다. 강가로 나가는 길로 접어들면 오래전에 지은 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