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양귀비를 풍성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 가을 늦게 씨앗을 뿌려 두었던 곳에서 싹이 많이 났다. 또 혹시나 해서 2월경에 씨앗을 또 뿌려두었다. 그 씨앗들이 모두 여기저기 소복하게 자란다. 너무 많은 곳은 채소 솎아내듯 싹을 솎아주었다. 며칠이 지난 후 다시 보니 솎은 곳에 남아 있는 싹들이 좀 컸다. 3월달에는 작은 양귀비 싹들을 모종삽으로 모셔다가 새로 만든 꽃밭에 옮겨 심었다. 그놈들이 이젠 치마폭을 넓적하게 펼치고 꽃대를 올려 첫 꽃을 피웠다. 새로 조성한 꽃밭에서의 첫 꽃이다. 작년에 데크 밑에서 자랐던 양귀비 자리에서 또 양귀비 몇 송이가 쑥쑥 쑥처럼 커나갔다. 우리 집에서 제일 크다 싶었다. 토실토실한게 자갈밭인데도 잘 자랐다. 마침내 삼일 전에 첫 꽃을 두 송이 피웠다. 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