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면을 둘러보니 첫인상이 매우 편안하다. 그러나 소유리는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고 도로가로 있어서 산책할 길이 짧은 편이다. 우선 마울회관앞에 가보니 작은 강아지 세 마리가 짖어대고 우리 개 앞으로 달려들어서 겨우 물총으로 막아내며 뒷걸음질 치듯 내려왔다. 황색 개는 입구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 그중 검은 강아지 한 마리는 포기하지 않고 삼십 미터를 더 쫒아와서 가지고 있는 물총의 물을 거의 다 써버렸다. 오히려 우리 개는 담담히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나는 기가 막히는 순간이었다. 마침 마을회관 가기전에 봐두었던 산책길이 있어서 올라갔다. 산쪽으로 가는 길이어서 혹시나 좋은 길이 있을까 기대를 했다. 산길로 접어들기 전에 텃밭가꾸는 모습이 보였다. 아빠와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