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경에 진돗개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화천에는 전에 가봐서 그런지 길이 익숙했다. 화천시장 앞 회전로터리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이 처음에는 평화로웠다. 갈수록 길은 경사도도 생기고 구불구불해서 멀미가 날 듯했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아직도 더 갈길이 먼가 보다, 여태 곡선길을 올라왔는데 또 내려가면서도 곡선길의 연속인가?’ 아흔아홉재라는 푯말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든 생각이다. 아니나 다를까 계속된 꼬부랑길로 강아지가 멀미를 하였다. 처음 어릴 때 10분간 타고 가는 길에도 멀미를 했던 놈이지만 작년부터는 아무리 멀리 가도 안하던 놈이다. 다행히 토한 것이 휴지로 쌀 만해서 대변봉투에 넣을 수 있었다. 비목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가지각색의 탱크가 전시되어 있었다. 탱크와 연결된 미끄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