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출근을 할 때 차를 몰고 다닌 적이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출근준비로 바빴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운전대를 잡는다. 물론 얼마 못 가서 출근시각에 맞춰갈지, 출근해서 할 일이라든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지만. 그 때 아무 생각없이 가다보면 어제 갔던 그 길을 똑같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가야하니 가던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일이기는 하다. 그 후로 일찍 길을 나선 날엔 주행 코스를 변경하여 보았다. 익숙치 않는 길이라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고 조심해서 몰게 된다. 퇴근시간도 마찬가지로 여러 방법의 길로 해서 집에 오곤 했다. 알고 보니 그런 나의 시도가 여러 가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 등산을 할 때도 그 방식이 통한다. 올라갈 때와 내려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