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할 곳을 찾다가 물안개공원을 산책하게 되었다. '오늘은 어디서 산책을 할까?' 주말이면 늘 생각을 한다. 전에 갔었던 곳이라도 좋은 곳이면 또 간다. 물안개공원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또 찾은 곳이다. 전에 봄에 찾았다면 이번엔 가을에 찾은 셈이다. 가을이면 대표 꽃이 코스모스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만든 산책이었다. 산책길 내내 코스모스의 한들거림을 보며 걸었다. 바람이 좀 부는 날이어서 코스모스의 가냘픈 모습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코스모스의 꽃 크기는 전에 보던 것보다 커서 튼튼한 유량아였다. 귀여섬으로 건너갈 때는 꽃이 없는 연꽃의 연잎들이 촘촘히 강을 덮어 수를 놓았다. 꽃은 없더라도 연잎의 모습은 내겐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어쩜 저렇게 아름다운 곳선으로 만들어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