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부족해도 탈이지만 넘쳐도 탈이 난다. 너무 잘난 사람은 주위의 시샘을 받게 되기 쉽고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은 주위의 손가락질이나 따돌림을 받게 되기 쉽다. 평범하게 사는 게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고 어려운 일도 아니니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할 것이다. 텃밭도 농사라고 농사가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너무 비가 안 와서, 너무 많이 와서 탈이다. 거름이 적어서 잘 안되기도 하고 거름을 너무 많이 줘서 안 되기도 한다. 고구마는 거름이 많으면 잎만 무성해진다. 올해는 호박이 잘 안 되었다. 호박 주위에 해바라기를 심어서 그런지 해바라기만 쑥쑥 잘도 커나갔다. 내가 너무 해바라기를 예뻐한 모양이다. 해바라기가 다 자라서 장마철에 시들해지길래 씨를 맺은 후 다 잘라주었다. 그랬더니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