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시랑캘리랑

캘리-서두르지 않아도

푸른*들 2021. 8. 12. 23:08

서두르지 않아도

 

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은

잘 했어가 아니다.

아들을 격려하기 위한 말로

늘 쓰던 말인데

언제부턴가

마음이 큰 아들은

'괜찮아.'에 더 편안한 얼굴이다.

남보다 뒤쳐진다해도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살며시 말해주고 싶다.

이제는 남편에게 이 말을 듣는다.

서두르다가 접시를 깨는 내게

서두르다가 넘어지는 내게

서두르다가 휴대폰을 두고 외출한 내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위로해준다.

 

 

'시랑캘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과 함께  (0) 2022.01.14
꽃이 지고나면  (0) 2022.01.14
캘리-스승의 날  (0) 2021.07.25
캘리-고통과 행복  (0) 2021.07.25
캘리-갈망  (0)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