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전체 글 450

새벽 5시에 깨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고문이다.

햇살이 거실에서 부엌까지 기지개켜듯 키를 키운 아침나절, 덜그덕거리는 설거지 소리만 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가 많다. 햇살이 좀 따가워지는 여름날 한낮이면 더욱 더 고요하고 할 일마져 없는 한적함이 몰려온다. 방충망 틈새로 살랑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나절에는 밥을 먹고난 강아지와 개들의 활동시간이 다가온다는 신호처럼 짖어대는 소리로 마을을 깨운다. 더구나 개 다섯 마리 키우는 집의 개 짖는 소리는 저녁 산책나가는 개들이 있는 한 멈출 수가 없다. 그 소리도 이젠 귀에 익어서 아무렇지도 않다. 따라서 짖는 우리 집 개의 소리가 가까워서 더 소리가 클 뿐이다. 그리곤 저녁 여덟시경이면 잠잠해진다. 다시 고요가 찾아온 것이다. 을 쓴 작가의 말처럼 나도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고요를 즐기려고 시도해본..

수필 2020.11.15

경북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산책,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명품숲길 산책

봉화는 도로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외진 곳이었다. 봉화에 가면 강아지도 송이를 먹을 정도로 송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이름이 생소한 닭실마을을 찾아 나섰다. 마을이 산으로 둘러쌓여있다. 닭실마을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자제들이 벼슬길에 많이 올라갈 정도로 마을의 운이 좋은 곳이다. 기찻길을 놓은 후에는 그 맥이 끊겼다고 한다. 마을 앞에는 기찻길이 있다. 교통수단으로 기차를 주로 이용했을 것이다. 알고보니 일제 강점기때 기찻길을 놓은 것이다. 유과가 유명하다고 해서 유과를 한 봉지 사서 먹으면서 걸었다. 양반댁들이라 집터가 넓고 담이 높은 기와집이다. 청암정 둘레에도 연못이 있어 다리를 건너 정자에서 계절의 변화를 즐겼을 것이다. 청암은 충재 권벌의 아들이다. 안동 권씨 집성촌이 된 것도 충재 권벌이 이..

행복여행 2020.11.15

강원 태백시 황지연못길 황지못, 오투리조트 산책길

나는 샘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생각하는 샘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다. 뽀글뽀글 솟아나오는 물줄기를 좋아한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힘들게 살고있는 때엔 마음에 맑은 샘을 만들어야 한다. 방법을 찾아내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을 가기전에 도서관에 들러서 ‘김미경의 리부트’를 대출받아서 목차를 봤다. 대전환을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한다. 리부트 공식 4가지를 열거했다. 내게는 힘든 일이다. 그중에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온텍트로 세상과 연결하라, 디지털 프랜스포머로 변신하라,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일하라, 생존을 걸고 투자하라는 말을 머리 구석에 살짝 저장하고 여행을 떠났다. 차창밖으로 펼쳐진 가을 세상을 눈과 입을 벌리고 받아들이고 즐긴다. 황지연못은 낙..

카테고리 없음 202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