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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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조림

냉동 가자미를 몇 마리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은지 2주일이 지났다. 가자미들이 언제 냉동고에서 나오나 할 것 같았다. ‘간장양념 만들어서 조려먹어야겠다.’ 고등어 조림 할 때도 그렇고 늘 무를 썰어 넣고 조리는데 무가 없었다. 텃밭에서 키운 무는 김장할 때 쓰고 깍두기 담그고 나머지는 큰집에 다 드렸다. 더 크기 전에 뽑아서 작기도 해서 저장할 것이 없었다. 작년에는 무가 많아서 겨울 내내 저장했다가 먹었다. 항아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무를 넣었다. 항아리를 땅을 파고 묻고 보온덮개 싸고 비닐을 덮었었다. 올해는 무가 없어서 못 하지만 괜찮다. 드릴 분한테 드리고 나니 없어도 배가 부르다. 참 가자미조림 해야할텐데. ‘배춧잎을 써야겠다.’ 배추는 몇 개 남아서 생 배추 이파리를 씻어서 냄비 바닥에 5개정..

이야기 2020.11.19

단호박 새우젓 국, 단호박 죽 끓이기, 단호박 죽 먹는 법

무엇이든 부족해도 탈이지만 넘쳐도 탈이 난다. 너무 잘난 사람은 주위의 시샘을 받게 되기 쉽고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은 주위의 손가락질이나 따돌림을 받게 되기 쉽다. 평범하게 사는 게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고 어려운 일도 아니니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할 것이다. 텃밭도 농사라고 농사가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너무 비가 안 와서, 너무 많이 와서 탈이다. 거름이 적어서 잘 안되기도 하고 거름을 너무 많이 줘서 안 되기도 한다. 고구마는 거름이 많으면 잎만 무성해진다. 올해는 호박이 잘 안 되었다. 호박 주위에 해바라기를 심어서 그런지 해바라기만 쑥쑥 잘도 커나갔다. 내가 너무 해바라기를 예뻐한 모양이다. 해바라기가 다 자라서 장마철에 시들해지길래 씨를 맺은 후 다 잘라주었다. 그랬더니 그 후..

이야기 2020.11.18

경기 양평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 입구 산책

양평에서 용문사를 가보지 않고는 양평에 갔다왔다고 할 수 없지 않나 싶다. 용문산의 기개를 닮은 사찰과 500년이상 된 은행나무가 용문사의 위상을 높여준다. 풍경도 뛰어나고 옆에 있는 중원산까지 어우러져 용문이 다른 면보다 넓은 읍내를 형성하고 있다. 언제 가도 좋은 곳이어서 용문사 입구에 가니 많은 차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의 샛길로 들어갔다. 골짜기를 따라 집들과 펜션이 있는 곳이다. 그 길의 끝에는 군 사격장이다. 가는 길에 중원산으로 가는 길 표지판도 있다. 더 올라가니 너른 운동장을 지닌 펜션도 나온다. 또다른 등산로 표지판이 나와서 따라가니 작은 암자로 가는 계단을 발견하여 올라갔다. 어느 보살님들이 암자로 가는 길이 편하도록 화강암 계단을 놓은 것같다. 올라가는 ..

행복여행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