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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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이 좀 많습니다'를 읽고

책, 너를 영원히 사랑하겠어! 서재에 많은 책이 있는 사람을 보면 나는 무조건 부럽다. 서점에 가면 그 많은 책들을 사고 싶어지지만 여건상 그렇게 많은 책을 사지 못한다.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지만 그냥 책이 내 옆에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책이 좋아서 일주일에 한 번 동네 행복북카페에서 지킴이 봉사도 한 적이 있다. 봉사하면서 그곳에 있는 책을 읽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책표지도 책장 그림으로 디자인한 책을 펼치면서 얼마나 책이 많길래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의 그물에 걸리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그 그물에 걸린 사람이 모두 23명이었다. 소 제목을 보면 오지 방랑자의 한옥 책 거실, 너만의 판타지를 만들어봐, 책장에서 펼쳐지는 비정상 회담, 부엉이 소굴에서 반짝거리는 만화책, 비움의 미덕 아는..

디저트 2020.12.03

[책]'네팔의 아이들과 학교 이야기'를 읽고

사랑과 소통으로 행한 기적 지금 행복하냐고 누가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네팔의 아이들과 학교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이만하면 나는 행복한 거네.’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을 이루는 요소 중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족간에 서로 존중하는 사랑과 소통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하게 되었다. 해외선교 및 원조활동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소통이 함께 해야 한다. 네팔의 아이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도록 디딤돌을 놓아주는 데에도 이금연씨를 비롯한 국제가톨릭형제회의 회원들과 외국인 근로자회관을 찾아와 도움을 받았던 네팔 이주노동자들중에 네팔로 돌아가서 만났던 현지인들의 활동과 협조가 큰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오로지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아주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네팔의 ..

디저트 2020.12.03

‘기차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색칠공부’ 놀이에 빠지다

5살짜리 손주와 6살자리 사촌누이가 놀러왔다. 이제 놀이의 방식이 달라졌다. 사촌누이가 줄넘기를 잘 한다. 손주는 아직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기차놀이를 하잔다. 혼자 노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좋은 줄 안다. 줄넘기의 양쪽 손잡이를 할아버지가 잡고 마당을 빙빙 돌아다니며 기차가 된다. 계단도 올라가서 팔딱 뛰어내린다. 물 마시러 집안에 들어와서 잠깐 쉬는가 싶더니 이내 다른 놀이로 이동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너는 감시해.” 사촌의 말에 따라 손주는 옆에 서 있다가 가까이 가서 툭 치면 쏜살같이 달여와서 내 옷을 잡아당긴다. 정말 빠르다. 내가 일부러 늦게 뛰는게 아니다. 내가 술래가 되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차례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놀아주니 신나게 달리고 숨는다. 안방에서 시..

이야기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