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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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봄맞이를 위하여

시골에서는 도시에서 살 때와 달리 부지런함의 종류가 다릅니다. 도시생활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부지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또 다른 것이 필요합니다. 봄을 즐거운 마음으로 풍성하게 맞이하려면 지난 초겨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중부지방의 텃밭에는 마늘과 양파를 심고 시금치 씨앗을 뿌려둡니다. 비닐 멀칭을 한 후에 심고 볏짚이나 낙엽을 덮어주면 겨울을 잘 견딘다고 합니다. 비닐을 한 겹 더 덮기도 합니다. 따스해진 요즘에 텃밭에는 마늘과 양파, 시금치가 파릇파릇 자라서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울타리 앞 쪽으로 보리씨앗도 뿌려두었더니 파릇파릇 돋아났습니다. 또 한가지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뿌리나눔을 했습니다. 나리꽃, 수선화도 캐서 나누어서 필요한 곳에 심었습니다. 화려한 주..

수필 2021.03.20

노래 한 곡의 탄생, 아름다운 노래교실 책 출판

작년 12월에 잘 아는 작곡가로부터 작사동아리카페에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았다. 전에 한 번 작곡프로그램을 작곡가님한테 배운 적이있어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즈스코어 무료 프로그램이다. 작곡을 해 주신 것에 내가 가사를 입히는 작업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가사를 올리면 작곡을 해주시는 작업도 했다. 두 가지 모두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다. 멜로디와 리듬에 맞는 가사를 쓰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가사가 길어서 남을 경우에 하는 방법도 배워갔다.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가락을 들어가며 했다. ‘띵똥띵똥 띵띵 똥’ 옆에서 듣고 있는 남편이 웃는다.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말은 하지 않아도 답답한 모양이었다. 노래가 없으니 재미도 없다. 악보를 프린트해서 주고 완성된 곡을 들으니 좀 나은 모양이다. “이..

이야기 2021.03.19

양평군청 행정에 실망스러운 날, 광견병 예방주사 맞히는 날

강상면 회전로터리에 광견병 예방주사 맞히라는 현수막을 보았다. 장소는 강상면사무소 앞이다. 강아지를 차에 태우고 동물등록증을 가지고 2시 10분경에 갔다. 아무런 설치도 없고 아무도 없다. 날짜를 잘못 봤나 하면서 온김에 면사무소에서 볼 일을 보았다. 일을 다 보고 나왔는데도 아무도 없었다. 다음 날인가 해서 읍에 가는 길에 현수막을 보니 분명히 어제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히는 날이었다. 시간을 잘못 간 것도 아니고 30분이 넘도록 시작을 안 하고 있다니 이해가 안 간다. 양평군청에 전화를 했다. 어제 했다는 것이다. 현장에 가 본 내가 잘못인 거다. 그 사실을 떠들어봤자 군청의 복지 방역 담당자는 현장을 안 와 봤으니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못 맞히셨으니 이용하는 동물병원에 가서 맞히라는 말을 한다. ..

이야기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