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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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기다리는 자동차

손주가 집안에 있는 장난감가지고 놀다가 자동차를 찾는다. 자동차 장난감은 우리 집에는 한 개도 없다. 자기 집에는 자동차 장난감이 많으니 우린 사주지 않았다. 대신 야구놀이, 골프놀이 같은 것들로 가지고 논다. 숨바꼭질, 색칠놀이, 그림그리기놀이도 하면서 논다. 그런데 갑자기 자동차를 찾으니 난감하다. “자동차 없는데 어떻게 하지?” “가지고 놀고 싶은데.” “집에 많으니 집에 가서 놀자.” 엄마가 달래도 조른다. 그 때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다음에 오면 자동차 사놓을게.” “자동차 사 놔.” 아이는 사놓으라고 약간 무거운 말투로 다짐을 받듯이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른 것을 가지고 논다. 아이가 집으로 간 후 3주일이 지났다. 우리는 자동차 장난감을 사러 갔다. 이것저것 골라보다가 고를..

이야기 2021.03.02

강원도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 영진해변, 주문진 해변, 남애항

맑고 파란 동해안 해변을 걸어보고 싶다. 단순하게 이런 마음에서 강원도 주문진으로 가려고 길을 나섰다. 양평에서 대신으로 가서 영동고속도로를 탔다. 공기도 좋은 날이라 가끔 창문도 열었다 닫는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다가 졸음쉼터에서 잠깐 바람 쐬고 쉰다. 고속도로 여행의 맛 중에 하나가 휴게소 들러가기다. 주문진으로 가까이 가는 중에 연곡해변 도로표지판을 보니 갑자기 가보고 싶은 충둥이 생겨 우회전으로 갔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연곡솔향기캠프장도 해변 옆에 있다. 캠프장에 강아지는 못 들어간다고 하여 바로 앞의 해변으로 들어가서 바다 구경을 하였다. 강아지도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편하게 걸으니 내 마음이 놓인다.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많이 걸었을 때는 안쓰러웠다. 철썩이는 파도소..

행복여행 2021.03.01

경기 여주시 북내면 오학동 벽화마을

일 주일전에 북내면 장암리로 가는 길에 벽화와 도자벽화가 있는 마을을 지나간 적이 있다. 벽화마을이라 이름붙이기에는 좀 작은 규모의 마을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 길가에 있다. 여주가 도자기 고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새롭지 않다. 북내면 방향으로 갈 일이 있어 이번엔 그 길을 일부러 찾아갔다. 양평에서 가는 길에 북내면으로 가는 지름길로 가야만 찾을 수가 있다. 지름길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처럼 언덕이다. 거기다가 곡선으로 된 좁은 길이다. 자동차를 만나면 여유있는 곳에서 비켜가야한다. 그 길이 오학로다. 고속화도로보다 국도를 달리기 좋아하니 당연 국도로 가면서 만난 길이다. 대신터미널을 지나고 장풍2리, 에덴의 집이 있는 길을 지나 천남초등학교를 지나간다. 한참을 길을 따라 가다가 왼쪽에 황제능이버섯백숙..

행복여행 2021.02.27